[Java] 일급 컬렉션 (First Class Collection)이란?

우아한 테크캠프 Pro 프리코스 2주차 과제에서는 1주차 과제에서 추가로 일급 콜렉션을 사용하라는 프로그래밍 요구사항이 추가되었다. 일급 컬렉션이란 무엇인지, 어떤 장점들이 있기에 객체지향적이고 리팩토링하기 쉬운 코드를 짜기위해 필요한지 알아보려한다.

우선 일급 컬렉션이라는 단어는 소트웍스 앤솔로지의 객체지향 생활체조 파트에서 언급이 되었다.

규칙 8: 일급 콜렉션 사용 이 규칙의 적용은 간단하다. 콜렉션을 포함한 클래스는 반드시 다른 멤버 변수가 없어야 한다. 각 콜렉션은 그 자체로 포장돼 있으므로 이제 콜렉션과 관련된 동작은 근거지가 마련된셈이다. 필터가 이 새 클래스의 일부가 됨을 알 수 있다. 필터는 또한 스스로 함수 객체가 될 수 있다. 또한 새 클래스는 두 그룹을 같이 묶는다든가 그룹의 각 원소에 규칙을 적용하는 등의 동작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인스턴스 변수에 대한 규칙의 확실한 확장이지만 그 자체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콜렉션은 실로 매우 유용한 원시 타입이다. 많은 동작이 있지만 후임 프로그래머나 유지보수 담당자에 의미적 의도나 단초는 거의 없다. - 소트웍스 앤솔로지 객체지향 생활체조편

설명을 보기 전까지는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 그런데 소스코드를 봐야 좀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듯하다. 아래의 코드를 보자.

Map<String, String> map = new HashMap<>();
map.put("1", "A");
map.put("2", "B");
map.put("3", "C");

위와 같은 코드를 아래와 같이 Wrapping할 수 있다.

public class GameRanking {

    private Map<String, String> ranks;
    
    public GameRanking(Map<String, String> ranks) {
        this.ranks = ranks;
    }
}

Collection을 Wrapping하면서, 그 외 다른 멤버 변수가 없는 상태를 일급 컬렉션이라 한다. Wrapping하면서 얻게되는 이점들은 크게 4가지가 있다.

  1. 비즈니스에 종속적인 자료구조
  2. Collection의 불변성을 보장
  3. 상태와 행위를 한 곳에서 관리
  4. 이름이 있는 컬렉션

1. 비즈니스에 종속적인 자료구조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조건으로 로또 복권 게임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로또복권은 다음과 같은 조건이 있다.

  • 6개의 번호가 존재
  • 보너스 번호는 이번 예제에서 제외
  • 6개의 번호를 서로 중복되지 않아야 함

일반적으로 이런 일은 서비스 메소드에서 진행한다. 그래서 구현을 해보면 아래처럼 된다.

public class LottoService {
    private static final int LOTTO_NUMBERS_SIZE = 6;
    
    public void createLottoNumber(){
        List<Long> lottotNumbers = createNonDuplicateNumbers();
        validateSize(lottotNumbers);
        validateDuplicate(lottotNumbers);
        
        //이후 로직 쭉쭉 실행
    }
    
    private List<Long> createNonDuplicateNumbers() {
     return Arrays.asList(new Long(1));
    }
    
    private void validateDuplicate(List<Long> lottotNumbers) {
        if(lottotNumbers.size() != LOTTO_NUMBERS_SIZE){
           throw new IllegalArgumentException("로또 번호는 6개만 가능합니다.");
        }
    }
    
    private void validateSize(List<Long> lottotNumbers) {
        Set<Long> nonDuplicateNumbers = new HashSet<>(lottotNumbers);
        if(nonDuplicateNumbers.size()!=LOTTO_NUMBERS_SIZE){
          throw new IllegalArgumentException("로또 번호는 중복될 수 없습니다.");
        }
    }
}

서비스 메소드에서 비즈니스 로직을 처리했다. 이럴경우 큰 문제가 있다. 로또 번호가 필요한 모든 장소에선 검증로직이 들어가야만 한다.

  • List<Long>으로 된 데이터는 모두 검증로직이 필요할까 ?
  • 신규 입사자들의 경우 이 검증 로직이 필요한지 알 수 있을까?

등등 모든 코드와 도메인 로직을 알고 있지 않다면 언제든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 6개의 숫자로만 이루어져야하고
  • 6개의 숫자는 서로 중복되지 않아야만 하는

이런 자료구조가 없을까? 없으니 만들면된다! 아래와 같이 해당 조건으로만 생성 할 수 있는 자료구조를 만들면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다. 그리고 이런 클래스를 일급 컬렉션이라고 부른다.

public class LottoTicket {
    private static final int LOTTO_NUMBERS_SIZE = 6;
    
    private final List<Long> lottoNumbers;
    
    //6개 / 중복되지 않은 숫자들만 가능한 자료구조
    public LottoTicket(List<Long> lottoNumbers) {
        validateSize(lottoNumbers);
        validateDuplicate(lottoNumbers);
        this.lottoNumbers = lottoNumbers;
    }
    
    private void validateDuplicate(List<Long> lottotNumbers) {
        if(lottotNumbers.size() != LOTTO_NUMBERS_SIZE){
            throw new IllegalArgumentException("로또 번호는 6개만 가능합니다.");
        }
    }
    
    private void validateSize(List<Long> lottotNumbers) {
        Set<Long> nonDuplicateNumbers = new HashSet<>(lottotNumbers);
        if(nonDuplicateNumbers.size()!=LOTTO_NUMBERS_SIZE){
            throw new IllegalArgumentException("로또 번호는 중복될 수 없습니다.");
        }
    }
}

이제 로또 번호가 필요한 모든 로즉인 이 일급 컬렉션만 있으면 된다.

public class LottoService2 {
    public void createLottoNumber(){
        LottoTicket lottoTicket = new LottoTicket(createNonDuplicateNumbers());
    
    //이후 로직 쭉쭉 실행
    }

    private List<Long> createNonDuplicateNumbers() {
        return Arrays.asList(new Long(1));//로직 구현하기
    }
}

비즈니스에 종속적인 자료구조가 만들어져, 이후 발생할 문제가 최소화 되었다.

2. 불변

일급 컬렉션은 컬렉션의 불변을 보장한다. 불변을 보장하기 위해 final을 사용하면 되는거 아니냐 생각 할 수 있지만 아니다. 자바의 final은 정확히는 불변을 만들어주는게 아니라, 재할당만 금지한다.

아래의 테스트 코드를 참고해보자.

public class finalTest {
    @Test
    public void final도_값변경이_가능하다(){
        final Map<String, Boolean> collection = new HashMap<>();
        
        collection.put("1",true);
        collection.put("2",true);
        collection.put("3",true);
        collection.put("4",true);
        
        assertThat(collection.size()).isEqualTo(4);
    }
}

이를 실행해보면 collection에 값이 추가되는걸 확인할 수 있다. 이미 collection은 비어 있는 HashMap으로 선언되었음에도 값이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추가로 테스트해보자.

public class finalTest {
    @Test
    public void final은_재할당이_불가능하다(){
        final Map<String, Boolean> collection = new HashMap<>();
        
        collection = new HashMap<>();
        
        assertThat(collection.size()).isEqualTo(4);
    }
}

이 코드는 collection = new HashMap<>();에서 바로 컴파일 에러가 발생한다. final로 할당된 코드에 재할당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Java의 final은 재할당만 금지한다. 이외에도 member.setAge(10)와 같은 코드 역시 작동해버리니 반쪽자리라 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이 SW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변 객체는 아주 중요하다. 각각의 객체들이 절대 값이 바뀔 일이 없다는게 보장되면 그만큼 코드를 이해하고 수정하는 사이드 이펙트가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Java에서는 final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일급 컬렉션(First Class Collection)과 래퍼 클래스(Wrapper class) 등의 방법으로 해결해야만 한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컬렉션의 값을 변경할 수 있는 메소드가 없는 컬렉션을 만들면 불변 컬렉션이 된다.

public class Orders {
    private final List<Order> orders;
    
    public Orders(List<Order> orders) {
        this.orders = orders;
    }
    
    public long getAmountSum(){
        return orders.stream()
        .mapToLong(Order::getAmount)
        .sum();
    }
}

이 클래스는 생성자와 getAmountSum()외에 다른 메소드가 없다. 즉, 이 클래스의 사용법은 새로 만들거나 값을 가져오는 것뿐이다. List라는 컬렉션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값을 변경/추가가 안된다.

이렇게 일급 컬렉션을 사용하면, 불변 컬렉션을 만들 수 있다.

3. 상태와 행위를 한곳에서 관리

일급 컬렉션의 세번쨰 장점은 값과 로직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Enum의 장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예를들어 여러 Pay들이 모여있고, 이 중 NaverPay 금액의 합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겠다. 일반적으로는 아래와 같이 작성한다.

public class PayTest {
  @Test
  public void 로직이_밖에_있는_상태(){
    //값은 여기 있는데
    List<Pay> pays = Arrays.asList(
            new Pay(NAVER_PAY, 1000),
            new Pay(NAVER_PAY, 1500),
            new Pay(KAKAO_PAY, 2000),
            new Pay(TOSS, 3000L)
    );

    //계산은 여기서
    Long naverPaySum = pays.stream()
            .filter(pay -> pay.getPayType().equals(NAVER_PAY))
            .mapToLong(Pay::getAmount)
            .sum();

    assertThat(naverPaySum).isEqualTo(2500);
  }
}
  • List에 데이터를 담고
  • Service 혹은 Util 클래스에서 필요한 로직 수행

이 상황에서는 문제가 있다.
결국 pays라는 컬렉션과 계산 로직은 서로 관계가 있는데, 이를 코드로 표현이 안된다.

Pay 타입의 상태에 따라 지정된 메소드에서만 계산되길 월하는데, 현재 상태로는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지금은 Pay 타입의 List라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히스토리를 모른다면 실수할 여지가 많다.

  • 똑같은 기능을 하는 메소드를 중복 생성할 수 있다.
    • 히스토리가 관리 안된 상태에서 신규 화면이 추가되어야 할 경우 계산 메소드가 있다는 것을 몰라 다시 만드는 경우가 빈번하다.
    • 만약 기존 화면의 계싼 로직이 변경될 경우, 신규 인력은 2개의 메소드 로직을 다 변경해야하는지, 해당 화면만 변경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 관리 포인트가 증가할 확률이 매우 높다.
  • 계산 메소드를 누락할 수 있다.
    • 리턴 받고자 하는 것이 Long 타입이기 때문에 꼭 이 계산식을 써야한다고 강제할 수 없다.

결국에 네이버페이 총 금액을 뽑을려면 이렇게 해야한다는 계산식을 컬렉션과 함께 두어야 한다.
만약 네이버페이 외에 카카오 페이의 총금액도 필요하다면 더더욱 코드가 흩어질 확률이 높다.

그래서 이 문제를 일급 컬렉션으로 해결할 수 있다.

public class PayGroup {
    private List<Pay> pays;

    public PayGroup(List<Pay> pays) {
        this.pays = pays;
    }

    public Long getNaverPaySum(){
        return pays.stream()
                .filter(pay -> PayType.isNaverPay(pay.getPayType()))
                .mapToLong(Pay::getAmount)
                .sum();
    }
}

만약 다른 결제 수단들의 합이 필요하다면 아래와 같이 람다식으로 리팩토링 가능하다.

public class PayGroups {
    private List<Pay> pays;

    public PayGroups(List<Pay> pays) {
        this.pays = pays;
    }

    public Long getNaverPaySum(){
        return getFilteredPays(pay -> PayType.isNaverPay(pay.getPayType()));
    }

    public Long getKakaoPaySum(){
        return getFilteredPays(pay -> PayType.isKakaoPay(pay.getPayType()));
    }

    private Long getFilteredPays(Predicate<Pay> predicate){
        return pays.stream()
                .filter(pay -> PayType.isNaverPay(pay.getPayType()))
                .mapToLong(Pay::getAmount)
                .sum();
    }
}

이렇게 PayGroup라는 일급 컬렉션이 생김으로 상태와 로직이 한곳에서 관리된다.

public class PayTest {
    @Test
    public void 로직이_밖에_있는_상태(){
        //값은 여기 있는데
        List<Pay> pays = Arrays.asList(
                new Pay(NAVER_PAY, 1000),
                new Pay(NAVER_PAY, 1500),
                new Pay(KAKAO_PAY, 2000),
                new Pay(TOSS, 3000L)
        );

        //상태와 로직이 한곳에!
        PayGroups payGroups = new PayGroups(pays);
        Long naverPaySum = payGroups.getNaverPaySum();

        assertThat(naverPaySum).isEqualTo(2500);
    }
}

4. 이름이 있는 컬렉션

마지막 장점은 컬렉션에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Pay들의 모임이지만 네이버페이의 List와 카카오페이의 List는 다르다.
그렇다면 이 둘을 구분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흔한 방법은 변수명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Test
public void 컬렉션을_변수명으로(){
    List<Pay> naverPays = createNaverPays();
    List<Pay> kakakoPays = createKakaoPays();
}

위와 같이 변수명으로 선언했을 떄의 단점은 뭘까?

  • 검색이 어렵다
    • 네이버 페이 그룹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검색 시 변수명으로만 검색할 수 있다.
    • 이 상황에서 검색은 거의 불가능하다.
    • 네이버 페이 그룹이라는 뜻은 개발자마다 다르게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네이버 페이 그룹은 어떤 검색어로 검색이 가능할까….?
  • 명확한 표현이 불가능하다.
    • 변수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 이는 개발팀/운영팀간에 의사소통 시 보편적인 언어로 사용하기가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 중요한 값임에도 이를 표현할 명확한 단어가 없는 것이다.

위 문제 역시 일급 컬렉션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네이버 페이 그룹과 카카오 페이 그룹 각각의 일급 컬렉션을 만들면 이 컬렉션 기반으로 용어사용과 검색을 하면 된다.

    @Test
    public void 컬렉션을_변수명으로(){
        List<Pay> naverPays = createNaverPays();
        List<Pay> kakakoPays = createKakaoPays();
    }

개발팀/운영팀 내에서 사용될 표현은 이제 이 컬렉션에 맞추면 된다.
검색 역시 이 컬렉션 클래스를 검색하면 모든 사용 코드를 찾아낼 수 있다.

마무리

처음에 소트웍스 앤솔로지의 객체지향 생활체조 파트에서 언급된 일급 컬렉션에 대한 설명은 잘 이해가 안갔다.
코드를 직접 보지 않으면 이해가 잘 안가는 스타일이라 그런가보다.
그런데 다행이도 이렇게 너무 자세하게 남겨주신 향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올려주신 글을 보며 같이 타이핑해가면서, 소스 코드를 구현하면서 보니 이해가 더 잘된다.
이제는 왜 일급 컬렉션을 왜 써야하는지 공감이 간다! :D

참고